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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어떤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그것이 나에게 소중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위로의 말로 그냥 하는 내가 하나 사줄게..라는 말 보다
그냥 그 물건을 같이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by 엘리 | 2009/08/29 20:12 | 가장 보통의 존재 | 트랙백 | 덧글(0)

때로는

궁금하다.
내가 과연 무엇에 재미를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건지.
물론 재미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 존재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것, 한가지 정도는 있지 않을까.

요즘 사회도 뒤숭숭하고, 내 마음도 뒤숭숭하고.
회의감이 조금씩 드는 날들의 연속이어서 그랬을까.

혹시, 예전처럼 글이라도 쓰며 푸념아닌 푸념을 하며 그냥 훌훌 털어버릴 수 있지나 않을까 싶어,
톡톡 타자를 두드리고 있지만.
그조차 무료하게 느껴지는.

조금은, 답답하다.

by 엘리 | 2009/05/30 21:13 | 가장 보통의 존재 | 트랙백 | 덧글(0)

중간고사

삶의 질 향상, 공부에 대한 의욕 등등..
이런 이유 불문하고 -  단순히 학점이 필요해서, 또 다른 졸업증이 필요해서,, 이런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대학을 다시 다니고 있는데 얼마 전 중간고사 시험이 있었다.
일을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라 공부는 거의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나름 가벼운 기분(!!)으로 시험장을 향했다. 너무 가벼운 나머지, 출석수업을 대체시험으로 신청하지도 않아 전공 과목 30점이 훨훨 날아가버린 상태라 그런가.. 오히려 시험 과목이 줄었다며, 괜찮다며 요러고 있었다 ㅡ.ㅡ

그런데, 교실안에서는 몇몇이 모여 시험 공부는 많이했는지, 무엇이 나올 것 같냐는 둥.. 시험이 끝날 때마다 잘 쳤냐며, 답을 맞춰보기도 하고.. 꽤나 생각지 못한 낯선 풍경이었다. 거의 사이버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대면하고 만나는 일은 없을텐데..
서로 아는 사이가 있다는 사실이 좀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중에 남자친구에게 들은바로는 30점 빵꾸낸 나랑은 다르게 스터디 그룹도 만들며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으음-
순간 그냥 대충대충 점수나 받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들 중에는 내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지 못할, 정말 늦은 나이, 어려운 개인 사정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냥 가볍게 지나치려고 했으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날 부끄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시험 끝나고 걸어가는 발걸음이 괜시리 가벼웠다.
마음 한 구석에는 삶에 대한 충만한 기운을 느끼며 ㅎㅎㅎ

by 샐러드 | 2009/04/27 21:08 | 가장 보통의 존재 | 트랙백 | 덧글(0)

새우깡 먹는 갈매기


석모도의 갈매기는 '스타킹'에 출연하고도 남을 실력이다.

새우깡 받아먹기의 달인!!! ㅎㅎㅎ

by 샐러드 | 2009/04/27 20:54 | Rainbow Bridge | 트랙백 | 덧글(0)

나이듦, 미안하다

나이가 지긋하신, 세월의 풍파를 닳을대로 겪으신 할머니는 가끔 나를 울컥하게 만드신다.
무어가 그리 미안하고 고마운게 많으신지..
젊은시절 남편과 사별하고 남매를 홀로 키우시면서 늘 강인한 모습을 보이셨던 할머니라고 하시던데,,
요즘은 몸도 마음도 약해지신건지..
얼굴 보기 힘든 손주를 한 번 볼라치면, 함박 미소를 머금으시고 아픈데는 없냐, 밥은 잘 먹고 다니냐,,,부터 시작해서 걱정이 끝이 없다.
예전엔 무뚝뚝하기만 했던 할머니인데 손도 잡고 볼도 쓰다듬어 주시고 ㅎㅎ
용돈이라도 드릴라치면, 미안하다, 고맙다...힘들게 번돈인데, 괜찮다 괜찮다 그러시고,
안부전화 드리면 전화세 많이 나온다고 얼른 툭 끊어버리시고,
할머니댁 가면 밥에, 떡에, 과일에, 요쿠르트에,,배 터지기 일쑤고,
먼길 오느라 힘든데, 차 막힌다고 얼른얼른 가라그러시고,,

그래서 가끔은 울컥 벅차오르다 못해, 벌컥 화를 내고 싶을 때가 있다.
뭐가 그리 미안하고 고맙냐고.
오랜 세월을 자식걱정, 손주걱정 하면서 이렇게 반듯하게 키워주셨는데, 이 정도는 당연히 받으셔도 되는거라고.
오히려 더 못해 드려서 죄송하다고..

가끔은 무뚝뚝한 할머니가 그립다.

by 샐러드 | 2009/04/11 21:57 | 가장 보통의 존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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